또 대만.... 일 수도 있지만, 머리 식힐 일이 필요해서 1박 2일 같은 2박 3일 일정으로 다녀왔다.

오후 반차 내고 떠나는 짧은 일정이라 티켓도, 숙소도 시간 대비 괜찮은 가격 찾다 보니 에바항공으로 김포 출발 송산 도착으로.

대만 가면서 김포-송산은 처음인데다 송산 자체가 타이페이 지역이라 타오위앤보다는 시간 절약이 되서 괜찮은 것 같았음.

근무할 때 빼고 처음 가보는, 오랜만의 김포는 상당히 많은 것이 바뀌어 있었다.

뭔가 넓어졌다- 라고 생각했는데, 공항과 붙어 있던 상업지역 일부를 소화해서 확장한 모양.

허기도 지고 기내식 나올거니까 간단하게 먹은 샐러드.

가격은 전혀 간단하지 않았지만 -_-

비가 오락가락해서 대만 가서도 엄청 비 많이 맞는 거 아닌가 걱정했는데(실제 날씨가 사흘 내내 비 예보가 되어 있었음) 

그건 뭐, 아무래도 상관없다고 생각도 되었다. 결국 쉬러 가는건데 비 온다고 못 쉬는 건 아니니까. 그리고 대만 처음도 아니고.

어쨌든 출발!!

김포 출발 비행기의 장점-창가에 앉으면 도심을 보면서 비행할 수 있다는 거.

에바항공 처음 타 봤는데 기내 안전 동영상이 재미있었음. 뭔가, 탑승객이 어딘가의 에이전트가 되어 임무를 수행하는 방식으로 제작했더라.

대한항공은 아이돌 영상으로 만들었던데, 글쎄.... 생각보다 비효율적? 이라는 느낌밖에 없었음. 

스토리 없이 샷 위주로만 제작해서 보는 사람 집중도도 떨어트리고, 더군다나 아이돌 자체에 관심이 없는 사람에게는 정말 최악.

이륙한지 얼마 안 되서 기내식 나왔다.

맥주 있나? 싶었는데 와인하고 다른 음료수 얘기만 해서 화이트와인 달라고 해서 입가심으로 마심.

대만식으로 조리된 덮밥 같은게 나왔는데, 저 단무지와 연근 삭힌 게 에러였음. 그 외에는 다 좋았다 ^^

창을 통해 본 저녁 하늘.

구름만 계속 보일 때는 그럭저럭, 커다란 달이 보일 때는 진짜 몽환적이었음.

그렇게 얼마 지나지 않아 대만 상공에 진입했다.

우와!!

최고다!!!! >ㅂ<

다음에도 대만 갈 때는 송산에 도착하는 걸로 봐야겠다!!!

단수이 지나서 점점 시내로 들어가는데, 기분탓인게 일부러 타이페이 하늘 한 바퀴 돌아서 진입하는 기분이었다!! 

그리고 주변 탑승객이 죄다 대만 사람들이라 어디어디 지날 때마다 '아, 단수이다~ ' 하는 지역명이 들리는데 어두워서 잘 안 보였지만 주위에서 들리는 단어만으로도 너무 좋았고 풍경이 정말 장난 아니었다.

멀리서도 보이는 101타워의 위엄!!!

착륙하는 너머로 보이는 101타워와

처음 와 본 송산 공항.

간단하게 입국 심사 마치고 들어가는데 해외 검역이  문제는 문제인가보다. 

해외(특히 한국쪽) 반입 육류품 절대 금지, 라고 한국어, 일본어, 영어로 계속해서 안내가 나가고 있었고 보통 수하물 검사까지는 안 하는데 캐리어도 보안검색대에서 다시 한번 엑스레이 검사하더라고.

지하철 타기 전에 유유카 구입.

원래 쓰던게 있었는데(벽력 굿즈로) 깜빡하고 놓고 와서 새로 구입.... .....예전에 반납하면 보증금 반환도 해 주더니, 한국 올 때 물어보니까 보증금은 반납 안 되던!!! 대신 다음번에 와서 또 쓸 수 있다고 하더라.

한 20분?? 그 정도 MRT타고 타이페이 역 도착.

비는 안 오는데, 바람이 엄청 불었다.

태풍 영향인가?? 싶었는데... 그냥 계절탓인 것 같기도 하고 -_-;;;

캐리어 끌고 지하통로 이용하기 번거로우니까 광장쪽으로 나와서 길 건너서, 바람에 머리가 흩날리는 바람에 시야를 가리는걸 억지로 치워가면서 숙소로 고고.

이번 일정 숙소는 신광미츠코시 바로 옆 건물에 있는 메이어인으로 결정했다.

금액대도 좋고 평도 생각보다 괜찮아서.

창문이 없다, 고 하는 단점이 있는데 그 정도야 뭐? 라고 생각했던 나에게 돌을 던짐.... 

진짜 창문도 없고 화장실 제외 거울도 없는 좁은 객실이었음.

오피스 건물 안에 있어서 엘리베이터 쓰기가 나쁘다- 그러니 3층 객실로 요청해라, 라고 했는데 그런 평이 많아서인지 내 여권 확인하고 바로 3층 엘리베이터 쪽 객실로 주더라.

컨디션은 나쁘지 않았는데, 외출 준비할 때 우선 바깥 날씨를 확인할 수 없다는 점이 -1.

그리고 화장실 제외 거울이 없어서 뭔가 외출준비를 하려고 할 때 무조건 화장실에서 확인해야 한다는 점이 -1.

장점은 시원하고, 깔끔하고, 해외용 전기제품 연결 단자가 없어도 된다는 점(이건 정말 큰 장점이었음)

대강 짐 풀고, 가벼운 가방 하나 꺼내고 슬슬 배고픈 배를 채우기 위해 스린 야시장으로 출발 ㅎㅎ

인생네컷/스린야시장점 'ㅂ'

아쫑미엔시엔이 용캉제로 갔다는 이야기를 듣고, 원래 거기 가서 먹으려다가 야시장 가서 배고픈 김에 후루룩, 했는데 여기서 먹길 잘 했음. 발길 닿는대로 움직였더니 용캉제의 ㅇ, 에도 못 가봤다 ㅎㅎㅎ

예전에는 지파이 하나 혼자서 다 먹었는데 이젠 못 먹겠더라. 다음번엔 사지 말아야지 'ㅅ';;;

체리토마토 탕후루.

확실히 더운 지방이라 스테비아 첨가가 아닌데도 특유의 단맛이 확확 잘 느껴져서 좋았다. 딸기 탕후루도 있지만 지금까지 경험상 대만에서 딸기가 맛있었던 적이;;;;

지파이.

정말 반 겨우겨우 먹었다. 배가 불러서 그랬냐면 딱히 그것도 아니었음.

그만큼 양이 줄었던 거겠지....;;;

 

이렇게 첫날 1일차 종료.

Posted by 찰리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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