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해외여행.

목적은 타이완 가오슝에서 열리는 벽력포대희 애하영웅회 우상세기를 보기 위해서

11월 28일 새벽, 리무진 첫 차를 타고 인천공항으로 고고씽.



크리스마스를 앞에 두고 있어서인지 11월 중순경부터 정중앙 엘리베이터 전면에 설치해 둔 장식물.

그냥 전구배선을 늘어트려서 해 놓은 것이지만 이게 가장 예쁜 것 같다.

지금은 이 주위에 뭔가 많이 늘어놨고... -_-;;


작은 사이즈덕에 사람 무릎위에 앉아서 갈 수 있는 꼬꼬마 탄이와
기내수하물 규정 상 목우가방이 들어갈 수가 없기 때문에 따로 꺼내진 주무파파.
선풍기 커버에 씌여서 무려 '기내석 아래'로 들어가는 수모를 겪었다;;

타이완 타이페이까지 타고 갈 비행기는 캐세이 퍼시픽 CX421. 9시 15분 인천공항 제 2 터미널(탑승동) 122번 게이트.

날개자리여서 약간 시끄럽긴 했지만 아주 못 견딜 정도는 아니었다. 그냥 무난무난...
아래쪽으로 보이는 건 인천공항이 있는 영종도 전경.

탄이를 덮고 있는건 우유님이 탄이를 보호하는 감싸개. 저래 놓으니까 진짜 귀여웠다.


여러가지 구름 사진이 많았지만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저 볼록하니 솟아 있던 것.
한 시간이 좀 안 됐을 때 기내식이 나왔다.
스튜어디스가 '소시지? 비프?' 두 가지를 물어보길래 'Both'라고 했더니 놔 준 것은...


허헐... ;;
소시지는 버무린 감자 크로켓과 계란 오므라이스, 비프는 쇠고기 완자가 들어간 야키소바같은 것이었는데 계란 오므라이스는
이 맛도 아니고 저 맛도 아닌 좀 싱거우면서도 짠 맛이었고 쇠고기 완자 야키소바는 그런대로 먹을 만 했다.

그래도 가장 쉣이었던 건 저 빵.
대체 어떻게 데워서 왔는지 완전 돌덩어리. 딱딱해서 씹히지도 않길래 한 입 먹고는 버렸음.

설정샷. 기내식을 노리는 탄이.
탄이 손에 쥐어준 건 커피용 티스푼인데 처음에는 뭔지 몰라서 버터를 찍어먹는 만행을;;;


기내식 먹고 1시간 더 날아서 타오위앤으로 들어왔다.
앗, 정말 바둑판처럼 오밀조밀해서 너무 예뻤음.

고즈넉한 시골풍경인데 깨끗하고 깔끔 그 자체. 대만이 도로라던가 길 정비가 굉장히 잘 되어 있어서
어지간한 한자만 읽을 줄 알면 길 찾는 건 그렇게 어렵진 않더라...


입경신고서.
보통 기내에서 승무원한테 받으면 된다고 하던데 우린 못 받았다.

입국심사대 가기 전에 막 헤매다가 엉뚱한 거 쓰다가...
결국 바로 옆에 있던 외국인 영사서비스 사무실로 갔더니 거기서 주더라;;;
우여곡절을 겪고 수하물을 찾아 입국장을 빠져 나와 간 곳은 버스타는 곳.


국광객운.
타오위앤 공항에서 타이페이 기차역까지(전철역 아님) 125NTD.


공항에서 두 세개의 역을 경유한 다음 타이페이 기차역이 가장 종점이다.(대부분 여기서 내리니까 따라내리면 됨)

입국장 들어섰을 때도 '와, 더워!'라고 했는데 타이페이 도착하니 이건 뭐...

아주 햇볕이 그냥 작렬해주신다.

낮기온은 우리나라로 치면 초가을이나 늦여름 정도? 해는 강한데 습도는 그닥 없어서 견디기 좋은 정도...


택시들이 다 같은 색이라 한 눈에 보이기도 하고 참 귀엽다.

근데 호객행위 장난 아니셔;;;

타이페이에서는 당하지 않았는데 까오슝에서 바가지 택시 하나 탔었음. 뭣도 모르고 ;ㅁ;


타이페이 기차역으로 들어가는 입구다.

이 안에 들어가서 지하로 내려가면 고속철, 지하철을 탈 수 있는 로비가 있고 주요 건물들로 이어지는 통로가 있는데

이건 뭐 거의 던전 수준이다. 서울역보다 더 한 모양새를 갖추고 있는데 그래도 대체적으로 직선 통로라 크게 어렵진 않고...

그냥 방향만 잘 잡으면 됨.

Posted by 찰리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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