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갔다 옴-3

旅行 2019. 2. 11. 14:39

 

2018년 여름에 가서 2019년 2월에 마무리하는 게으른 여행기... ;;;;

 

1003번 타고 부산 역 지나 내렸는데, 용두산 공원 방면으로 안내하는 간판이 아무것도 안 보였다...

분명 공원으로 올라가는 큰 길이 하나 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어떻게 가는지 생각이 안 나서 구글 지도 켜고, 그 더운데 땀 뻘뻘 흘리면서 최대한 햇빛을 피해 다녔다.

 

지도만 보고 가는데, 이상한 골목길 사이로 들어가고 있었음.

때마침 휴가철이라 골목도 텅텅 비어 있고, 날씨는 엄청나게 덥고... 'ㅁ'!!!

왠 골뱅이가 잔뜩 있는 수조가 나왔길래 누군지 진짜 인심 좋다면서 가까이 가 보니, 다 빈껍질이었다.

그럼 그렇지, 아무리 골뱅이가 싸도 다 재산인데-무슨 골뱅이 전문점이 있었음-무방비하게 방치하는 건 말이 안 되지.... 하면서 걷다 보니 용두산 공원으로 '올라가는' 길이 보였다.

....에스컬레이터가 왜 안 보이지... ?? 하면서 더위에 헥헥거리면서 올라가는데 서울에서 전화가 옴.

모르는 번호라 안 받으려고 했는데, 받아 보니 구인 제의였다.

면세쪽에서 꽤 이름 있는 회사였고, 브랜드도 나쁘지 않았는데 문제는 이 떄가 그 이상한 회사 결정되서 오픈만 앞두고 있는 상황이라 쉽게 가겠다고 하지 못 하던 상황.

그리고 이 때 이 회사 제의 거절한 걸 반 년 동안 계속 후회했다.

문제는 이 회사나 내가 간 회사나 막상막하로 또라이들만 있다는 사실이었지만 말이지.... -_-;;;

잠깐 우울해 하다가, 이왕 지나간 거 더 이상 후회하면 뭐 하나 모드로 계속 올라갔다.

 

오랜만에 오는데 많은 것이 바뀌어 있었다.

단체 관광객을 실은 버스가 계속 올라오고, 면세점이 입점해 있었음.

전망대 쪽으로 올라가면서 흘끗 보니 이렇다 할 큰 브랜드는 없어 보였지만 말이다.

전망대 표 끊고, 엘리베이터 타고 올라가서 경치 구경.

 

날씨는 미친듯이 더운데, 날이 너무 더워서인지 하늘은 진짜 파랗고 깨끗해서 사진을 어떻게 찍어도 다 잘 나왔다. 폰으로 찍은 건데도... ;;;;

 

전망대에서 노닥거리다가 기념품 가게에서 마그넷 하나 사고 내려왔음.

그리고 용두산 공원으로 오르내리는 에스컬레이터가 확실하게 있었다. 보니까 길이 두 개 인데, 구글 지도는 그 당시 우리 위치에서 가까운 길로 안내 한 거였다.(미친 것 같은 오르막길)

내려오니까 남포동 거리길래 주변 좀 구경하다가, 가야밀면 들어가서 식사 해결하고 버스 시간 되서 바이바이.

 

Posted by 찰리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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