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3

旅行/2017 뉴욕 2018. 7. 20. 01:30

 

자연사 박물관에서 나와 조금 걷다가 빅버스 정류장이 보이길래 기다렸다가 탑승했다.

그런데 알고 봤더니, 자연사 박물관쪽에서 정류장 반대 방향으로 더 걸어갔으면 굳이 버스를 타지 않아도 될 거리였다.

 

덕분에 요런 하늘을 봤으니 상관은 없지만서도.

하늘은 요랬지만, 햇빛은 따가웠지만 여전히 추웠;;;;

 

백악관 주변에 이렇게, 느슨한 폴리스 라인이 설치되어 있었는데 아무리 봐도 의미없어 보이는 폴리스 라인을 왜 해 놨을까 하는 의심마저 들 정도였다.

알고 보니 이 나라는 공권력이 쎄서, 하지 말라는거 하면-특히 백악관 주변이니-무장 경찰이 현장 집행해도 할 말이 없는 나라라는거... 'ㅁ'

이 때는 의미없어 보이는 폴리스 라인을 보고 의아하면서도 웃겼는데, 생각해보니 그렇더라.

이런 길을 따라서 걷다 보니 확실히 사람들이 많아졌다.

그리고

 

흔하게 접한 백악관 등장.

생각보다 멀리 떨어져 있다고 생각했는데, 생각해보니 미국 정치권력의 가장 핵심이잖아??

길거리에 아무렇게나 있을 리가 없지.

줌 땡겨서 찍은 사진.

뉴스에 나오는 백악관도 이런식으로 원거리로 촬영했겠구나 싶었다.

안에 들어가 볼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시간도 저녁 시간대고 해서 뉴욕으로 돌아가기 전에 배를 좀 채우려고 했다.

빅버스 정류장 쪽으로 걸어가다 보니 주변에 파이브가이즈가 있다고 지도에 뜨더라.

여기 말고 또 다른 지점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외진 길 안쪽 건물 2층에 자리잡고 있는 곳이었다. 어둡게 찍혔는데, 실제로도 약간 어두웠다.

베이컨하고 상추만 넣어서 음료하고 주문.

....그냥 별 맛은 없었음. 그렇다고 아주 맛이 없지도 않은게 약간 모스버거 같다는 느낌도 들었다.

이렇게 먹고 조금 앉아 있다가, 빅버스 타고 유니언 스테이션으로 이동하려고 했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내가 타야 할 빅버스가 오지 않았다.

시간은 점점 흐르고, 저녁 7시 반인가 8시인가 출발하는 암트랙인데 뭔가 아슬아슬한 기분이 들었지만 택시는 어쩐지 더 타기 싫어서 구글 지도를 켜고 열심히 걸었다.

한참 걸어서 근처 메트로 역으로 들어갔음. 하도 정신이 없어서 무슨 역인지 기억도 안 난다는게 문제인데, 여기서 현지인의 도움을 받아 지하철 표를 구입하는데 성공!

싱글 트립인데 결제가 잘못 되서 14불을 냈다... 'ㅁ'

스마트립 카드는 기념으로 갖고 있음 ㅠㅠㅠ

어둑어둑한 역사 내부.

얼마 지나지 않아 유니언 스테이션으로 가는 열차가 왔고, 딱 적당한 시간에 도착할 수 있었다.

뉴욕 가는 암트랙을 타기 위해 바글바글 줄 서 있는 사람들.

왜 저렇게 줄을 서 있나, 했더니 빨리 들어가서 자리를 잡으려고... 'ㅁ'

 

어차피 들어가서 타고 가기만 되는거 아니야?? 싶었는데, 한참 기다려서 타고서야 깨달았다.

먼저 타서, 먼저 자리 맡는게 우스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정말이지 한참 돌아다니다가 겨우겨우 자리에 앉았다. 그리고 뉴욕으로 돌아오는 내내 기절에 가깝게 자면서 왔다.

펜스테이션에 도착했을 때는 저녁 11시 30분인가? 그랬고, 호텔로 돌아오면서 보니 근처에 편의점이 지도에 잡히길래 그쪽으로 가다가 울프강 스테이크 파크애비뉴 지점과, 멀리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이 보이는 것을 확인했고, 편의점 가기 전 길에 미국식 올리브영이 있는 것을 봤다.

아마 CVS였나?? 이런 이름이었던 것 같은데, 들어가서 구경하다가 한국이랑은 비교도 안 되는 큰 린트 초콜렛을 사고 한국에서 출발할 때부터 부러진 손톱을 정리하기 위해 손톱깎이를 샀다.

 

호텔로 돌아와서 손톱 정리를 하고, 초콜렛하고 같이 사 온 음료수를 저녁으로 대체하고 있다가 그대로 기절;;;

씻지도 못 하고 그냥 잠들었다....

 

 

Posted by 찰리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