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계획은 3월달에 세워놓고, 회사에 컨펌 받고(장기 휴가=그래봤자 일주일) 10월 말에 출발하는 걸로 합의까지 보고 이것저것 다 한 건 4월 중순에 끝났는데.....
문제는 출발 직전까지 뉴욕 지도를 보고 뭘 봐도 위치가 가늠이 안 된다는 거.
다른 사람들 여행 일정도 참고할까 했는데, 결국 맨 땅에 헤딩하기로 하고 그냥 출발했다.
덕분에 일정도 꼬이고, 계획없이 돌아다녀서 못 보고 넘어간 곳도 많고... 뭐, 그러했다.
2층 짜리 비행기는 처음 타 봤음.
자리는 2층 창가자리가 좋다고 해서 좌석 선지정으로 하긴 했는데, 확실히 보관함이 있으니까 편하긴 하더라. 갈 때는 정말 편하게 잘 갔다.
비행기가 크니까 자리도 널찍하고.
하지만 올 땐.... -_-;;;
어쩌다보니 맨 뒷자리였는데, 승무원이 시끄러울지도 모르니까 귀에 하라고 이걸 주셨다.
그런데 도착할 때까지 쓸 일 없었음. 뭐가 시끄럽나, 했더니 이 자리 바로 뒤가 화장실이었다.
....나 이렇게 먼 거리 여행은 처음 가 봤다.... 비행거리 무려 만 이천 킬로미터!!!!
비행시간 14시간 30분!!!!
자도자도 끝이 없다는게 무슨 뜻인지 이해는 했지만, 그냥 처음부터 '오래 걸린다니까 언젠가는 도착하겠지'하는 식으로 있었더니 좀이 쑤실 무렵 도착하긴 했다.
갑자기 왜 뉴욕을 선택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겨울에 주변에서 뉴욕 갔다 온 지인들도 있고, 뭔가 뽐뿌를 받을만한 사건이 있었다-뭔지 기억은 안 나지만.
그리고 계속 한.중.일.대만만 왔다갔다 했으니 한 번쯤은 먼거리도 가 보자, 해서 선택한 뉴욕 여행인데....
무계획으로 간 것 치고는 아쉬울 것도 없고, 아쉬움도 그닥 남지 않고, 또 가면 가는 거고 안 가도 그만... 인 그런 곳이 되었음.(이 포스팅 올리는 순간까지는)
더 웃긴 건, 작년 같은 때 여행갔던 사람은 날씨가 엄청 추웠다고 그래서 그 말을 들은 나는 옷을 두툼한 걸 준비했지만....
.....결론은 실패했다.
그리고 뉴욕 날씨 정말 이상했음. 막 추웠다가 더웠다가 어느 장단에 옷을 맞춰야 할 지도 모르겠고 막막 그랬다!!!
본격적인 여행 포스팅은 요거 다음부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