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

旅行/2014대만 2014. 4. 17. 01:16

 

 

 

아침부터 일찍 일어나.... 지는 않았고, 눈 뜨고도 뒹굴거리다가 느지막히 짐 정리해서 방에서 나왔다.

근처 우체국가서 국제우송 부치고 오는길에 밥 먹고, 문제의 금광 카페가 진짜 내가 아무생각없이 들어갔던 그 곳이 맞음을 재차 확인.... ;;;

 

우체국까지 택배상자 들고 가려니까 호스텔 스탭들이 만류하면서, 자기네 카트 빌려준 덕분에 아주 편하게 일 처리하고 돌아왔다.

음, 날씨가 진짜 짜증날 정도로 좋았음.

 

 

 

 

옥상에서 일광욕 중이던.. 이름이 뭔지는 모르겠는데 아무튼 제일 크고 활발하던 아이.

 

 

여기도 꽤 괜찮았다.

역 근처에서 멀리 떨어지지도 않았고, 주변 편의시설도 제대로 갖추었고.

까오숑에 또 머문다, 그러면 여기로 올 것 같은데 올드 타이완 호스텔도 또 가보고 싶어지고... 뭐 그렇다.

 

 

일단 제일 사장하고는 오후 2시에 다시 만나기로 해서, 금광 카페가서 아메리카노랑 딸기 케익시켜서 제대로 먹고(확실히 딸기는 우리나라가 더 맛있다) 주변 좀 산책하고 돌아오는데...

 

날씨가 너무 맑아!!!

 

이제껏 흐리다가 왜?? 싶은데, 아무래도 동남쪽인데다 섬나라 기후라 그런가 싶기도 하다.

 

호스텔 스탭들한테 작별 인사하고, 캐리어 끌고 나와서 기다리다보니 제일 사장하고 쯔옌 도착.

부인은 친구가 오는 바람에 못 나왔다면서, 가면서 잘 먹고 가라고 대신 이걸 들려서 보내줬다.

 

 

시앙수. 고구마, 어묵, 닭고기의 환상적인 조합..... 'ㅠ'

덕분에 까오티에 타고 타오위앤 가면서 아주 잘 먹었다 'ㅂ'

 

주어잉 역까지 가면서, 또 언제 오냐고 물어보길래 잘 모르겠다라고 답 했더니 이번처럼 급작스럽게 와도 상관없다면서, 언제 온다고 말만 하면 마중나갈테니까 오기만 하란다.

 

하하하;;;

 

나도 다른 나라 좀 다녀본 다음에 다시 오던가 해야지. 여권에 대만 출입국 도장만 벌써 네 개다.

 

까오티에까지 들어와서 내 짐 드는거 도와주고, 작별인사 하고 기념으로 사진 찍고 바이바이.

 

 

그리고 나는 타오위앤으로.

까오숑에서 좋았던 날씨가 타이쭝에 근접할수록 흐리더니, 타오위앤 역에 도착했을때는 비가 주룩주룩 내리고 있었다. 와, 대박....

 

이제까지 3월달에 이리 비 오는것도 처음 본다 'ㅁ'!!!

게다가 쌀쌀해!!!-나는 쌀쌀했는데, 타이페이에서만 놀던 애들은 굉장히 추웠다고 불평.

 

시간대가 애매~ 해서 타오위앤에서 U버스 타고 공항 들어갔을때는 출발시간을 한 시간밖에 안 남긴 상황이었다. 다 먹지 못 한 시앙수가 아깝긴 했지만 과감하게 버리고, 롄우도 한알 먹고 다른거 버릴까 말까 고민하는데 첫날 카페에서 만났던 한국 청년들을 만나서 걔네들한테 주었음.

다행히도 잘 먹어줘서 고마웠다.... ;;;

 

출국 심사도 제법 시간이 길어지고, 비행기 시간까지 정말 30분도 안 남은 상황에서 고량주 한 병 사고 미친듯이 공항을 뛰어다녔음!!!!

 

다른것도 아니고 이것때문에!!!!

끝까지 벽력 관련을 어떻게든 하나라도 더 찍어서 카페에 올리겠다는 심산으로!!!

 

 

 

 

 

 

 

 

 

 

진짜 막 찍었구나+정말 급했구나...

 

대강 마무리하니까 시간이 정말 10분밖에 안 남은 상태에서, 온 길로 안 가고 돌아갔다.

덕분에 시간은 더 걸리고 대신 이걸 얻었으니....

 

 

 

 

 

 

 

 

정보 봐 놓고도 그냥 지나칠 뻔 했던 또 다른 전시장.

타오위앤 공항 안 출국장에 두 군데나 벽력 부스를 새로 오픈했다. 그것도 제법 큰 전시공간에.

 

하지만 과연 얼마나 전시형 부스를 유지하고 있으려나.... 싶기도 한 것이, 저번에 제법 크게 생겼던것도 1년인가 안 되서 바로 철수했으니 이것도 오래 갈 것 같지는 않다.

 

워낙 급박하게 돌아다녀서 몰랐는데, 신고 있던 쪼리에 발등이 죄다 쓸려서 까져 있었다.

피가 배어나와서 막 흐를 지경이었는데도 마음이 급하니까 하나도 아픈걸 모르겠더라. 오히려 나 오는거 기다리던 남자애들이 더 경악했음..... ;;;

 

 

 

건너편 좌석 창밖으로 보이는 비... 비... 끊임없이 내리는 비... !!!

 

진짜 이번 여행은 여러가지로 날씨가 안 따라주는구나, 싶었는데 비행기 안에서 또 다른 인연을 만났다.

인천공항에서 근무할 때 같이 일하던 애들 다섯을 한꺼번에 만난 거.

 

걔네들은 짧은 일정으로 타이페이에서만 놀다가 돌아가는데, 옷차림들이 하나같이 두루뭉실했음.

그에 반해 나는 민소매 티셔츠에 얇은 옷에 쪼리. 나보고 안 춥냐고 묻는데, 솔직히 그 상황에서 추울리가 없는데다가 까오숑에서 올라오자마자 계속 바쁘게 뛰어다녔더니 추운것도 하나도 못 느꼈다.

 

애들은 너무 추워서 혼났다고, 대만 날씨 원래 이러냐고 진저리를 치더라.

원래 이렇지는 않은데 확실히 이상기온 같다고, 이번 날씨 진짜 안 좋다고 동조해줬음;;;

 

그리고 이륙하자마자 비행기는 난기류를 만났는지, 아니면 고속 운항을 했는지 끊임없이 덜컹거렸고-롤러 코스터를 타는 기분을 꽤 긴 시간 체험-겨우 안정되어 밀 서비스 신청하고 좀 쉬려는데...

 

...인천 공항에 도착했다.....

 

 

...난 내 기분상 빨리 왔다고 생각했더니 그게 아니었음.

진짜 빨리 온 거였음.

나중에 알고 보니까 비행기도 과속이 가능하다고는 하더라. 아마 덜컹거린것도 속도 내는 과정에서 그랬을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지인으로부터 들었다;;;

 

공항 도착해서 짐 찾고, 대만에 무사히 도착했다고 연락하고 시간이 너무 늦어 차편이 도저히 없길래 집으로 갈 생각을 포기하고 공항에서 노숙.

하도 공항 노숙을 밥먹듯이 하던 시절이 있다보니 못 들어간다고, 공항에서 자고 갈 거라고 전화하니까 어무이도 그닥 걱정하지 않으셨음.

 

뭔가 여유있었는데, 외국여행이라기 보다는 되게 한국 지방 어디 갔다온 것 같은 그런 기분의 일주일간의 여행 종료.

 

 

 

 

 

 

 

 

 

Posted by 찰리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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