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cartoon.media.daum.net/webtoon/viewer/21319
화요일마다 찾아서 보는 웹툰 중 하나.
중간쯤 동물을 데려와서 키우려면 가족들의 동의를 얻어라... <-맞는 말임;;;
그런데 내 경우 햄스터는 선물받은거 무작정 데려갔고(한 마리 반년 후 사망, 다른 한 마리 집안에서 실종;;;)
토끼의 경우 엄마가 바깥에서 데리고 들어왔던 아이.
그냥 뭐랄까, 가족들이 나갔다가 돌아오면 알 수 없는 군식구가 하나 더 늘어난 상황?? 좀 그 비슷한 느낌인데
동의고 뭐고 아무것도 없었다.
함부로 뭘 데려오는 편도 아니고, 충동적으로 지르는 경우도 없었으니까.
특히 부모님이 '걔네들도 생명인데 함부로 하면 못 써!!'이런 말을 어릴때부터 하도 귀가 따갑게 들어서 봄만 되면 학교 앞에서 파는 병아리며 메추리며 다른 애들은 사갈 때 나랑 동생은 손가락만 빨고 있었다.
지금도 그렇지만 가끔 부모님이 귀여운 거 한 마리 데려오고 싶다고 말씀은 하시는데... ....글쎄;;;
토끼 때 너무 마음들을 심하게 다쳤다.
누군가가 버린 애기토끼가 돌아다니는게 너무 애처로워 보여서 엄마가 데려오셨고(어른 팔뚝 반 만큼 커 있던 거. 아마 조막만하다가 조금 커졌다고 버린 모양), 토끼 입장에서 생각했어야 했는데 그 당시 우리 가족들은 너무 무지하다 못 해 무식해서 그만 우리 생각만 하고 한번 버림받았던 아이를 또 버렸다.
1년동안 사람 손에서 예쁨받고 보살핌받던 아이를, 그저 집 안이 답답할 것이라는 이유로 자유롭게 뛰어 놀라고 외가쪽의 시골 농장에 데려다놓았으니 이 아이가 그 스트레스를 못 이기고 그만 3개월만에 죽어버렸다.
그 얘기 듣고 식구들 다 뜨악... ;;
그 일 있고서부터는 동물 데려오는 일은 아무도 일절 내뱉지 않는다. 데려올 생각도 안 하고.
지금도 생각하면 너무 미안하고 정말 못할짓을 한 것밖에 안 되서 후회하고 또 후회하지만 벌써 10년 전 일.
고마운 거 하나는 토끼가 내 꿈에 나타나서 작별인사는 하고 갔다는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