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그 날이 왔다.... -_-;;;
한국으로 돌아가야 할 날.
조금 무리해서 5일만 더 체류할까.... 싶은 생각도 있었지만 5일이 10일이 되고, 그러다가 10일 여행이 한달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그냥 돌아가기로 했다.
키 반납 박스.
이틀 내내 즐거웠던 로비.
뭐가 있었는지 열흘동안 스타호스텔과 플립플랍은 완전 한국사람 천지였다. 확실히 대만 여행객이 증가하긴 한 듯. 덕분에 재미있었지만 ㅋㅋㅋ
체크아웃하고, 타이페이 코인락커에 우선 짐을 넣은 후 치아더 베이커리에 펑리수를 사러 갔다.
생각보다 좀 애매하다고 해야하나? 그런데 타이페이 역에서 걸어서 얼마 안 하더라... ;;;;
한 네 블럭 정도. 시간여유 충분하면 천천히 주변 구경하면서 걸어다닐 수 있는 거리였다. 시간이야 충분했지만 공항에 일찍 가서 벽력 샵을 볼 거야!! 라는 생각때문에 서두른 탓도 있었지만.
이제 공항으로....
다음엔 꼭 신광 미츠코시 전망대를 올라가봐야겠다!!!
시선끌기인가?? 여행자 보험센터 앞에 위치해 있던 커다란 인형들.
얼마나 컸냐면 거의 내 몸 만했다(한 170cm).
그리고 3단 접이 굴욕당한 흑기천제.
수하물 처리도 할 수 없으니 들고 타야하는데, 그러려면 접어야... .....;;;
뭔가 여기저기 리뉴얼되고 있어서 삐까번쩍거리는 타오위앤 공항.
구청사 위주로 먼저 개축이 이루어지는 것 같았다. 이것저것 많이 바뀌고 뭔가 연결되어 있더라.
안녕, 키티~
키티샵도 여전.
이런저런 책들로 구성해놓은 장식물.
뭔가 아기자기한 요소에서 신경 쓴 흔적들이 많이 보였다.
2012년 용의 해, 라고 해서 공항 내 조형물도 용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그러고보니 한국에서는 이때 흑룡해라고 난리가 났었다, 라고 얘기했더니 대만 사람들은 '응? 용이면 용이지 흑룡은 또 뭐야??'<-이런 반응들이 한결같았음.
어디에 있었는지, 하여간 여행기념 관련 부스가 하나 있었던 걸로 기억....
거기 마스코트.
사합원 스타일로 된 공항을 빙빙 돌았다.
분명 어딘가에 벽력 직영점이 있다... 라고 알고 있는데 아무리 찾아도 눈에 안 보여서 한 바퀴 돌고, 방향바꿔서 다시 돌아오려는데 그때 눈에 띄더라.
...큰 길 벽면도 아니고, 게이트쪽으로 들어가는 벽면 한 쪽에 소소하게 진열되어 있었다.
매장은???
....매출 안 나오니까 철수했겠지(허탈);;;
이렇게되면 타이페이에 있는 벽력 직영점은 전부 철수했구나 싶어서 진짜 허탈.
대만 사람들이 포대희는 알아도, 벽력 포대희는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워낙 인기가 있으니까 어떻게 알음알음 하는 사람들도 있긴 하지만 벽력쪽의 TV시리즈는 그냥 애니메이션으로 분류해서 이해해야지, 아무나 붙잡고 벽력 포대희 좋아!! 이러면 '그게 뭔데?'하는 현지인도 있음.
지금은 편의점 대여방식으로 바뀌었다지만 TV방영 할 때 나름 대단한 시청률에 연말 방송시상식에서도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데 그런 벽력이 이런 취급이면... ....음;;;
천우가 소리소문없이 사라진 것도 이해할 수 있을 듯.
힘 빠져서 근처 카페테리아로 갔다.
치즈케이크 하나랑 아이스 아메리카노 하나.
그런데 전세계 공통인가??
공항안에서 사먹는 건 뭔가 비싸면서 맛이 없어... ;;;; 둘 다 먹지도 못 하고 버렸다.
신청사 안에 꾸며진 휴게실에 있던, 대만 전통부족 이미지로 꾸며진 소 형상.
구청사에 신축된 건물에 있던 벤치.
그 뒤로 구성된 조경.
구청사 연결된 화장실 벽면 부조물.
각각의 부조물은 아리산에 서식하는 식물과 동물들로 이미지화 되어서 있었다.
화장실에서 나와서, 게이트로 가려는데 제일 정품샵 사장이 전화했다.
무사히 공항 잘 갔냐고. 혹시 수하물 차지 안 걸렸냐고 물어보더라.
괜찮다고 했다. 안 그래도 수하물 걸릴까봐 트렁크 한개 분량의 짐은 호스텔에서 체크아웃하기 전에 국제우편으로 한국으로 보내버린 상황이었고, 그 나머지를 들고 갔는데... ...아슬아슬하게 20KG에 미달됐다(휴).
한국에 도착하면 꼭 전화하라고, 잘 가라면서 나중에 또 만나자고 하는데 여기서 또 주책맞게 울어버렸다.
제일 사장과, 그 부인과, 그리고... 귀여운 꼬맹이 클레어.
울지마... ;;; 나 어차피 또 갈 거야;;;
전화통화 종료하고 조금 기다리다보니 탑승시간.
바이바이 대만.
9박 10일동안 너무 재미있게 잘 놀다가 돌아왔다<-그리고 3일동안 꼼짝없이 앓아 누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