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센터에서 나와서 바로 향한 곳은 치싱탄... 아, 드디어 왔구나.
생각같아서는 자전거 하이킹이라도 하게 하지 않으려나, 하는 또 한 번의 순진한 생각을 했건만.
이걸로 치싱탄 구경 끝<-정말로;;;
자전거 대여하는 곳도 있었고, 흐린 날씨지만 바다색도 너무 예쁘고, 너무 좋았는데 이래서 너무 많이 아쉬웠다.
끝나고 돌아오니 어느 덧 5시. 기차 시간을 6시에 출발하는 걸로 해 놓은 탓에 시간이 또 붕 떠 버렸다.
게다가 비까지 와... ;;
대만 여행 세번째인데 처음으로 비를 맞았다... ;;
마침 핸드가이드북 보니까 '쩡지마수'라는 모찌가게가 있길래, 화련역 앞에 바로 보이는 가게는 그거 하나밖에 없어서 모찌 구입하기로 결정.
깜빡하고 사진을 안 찍었는데-어차피 찍게 할 사람도 없었고-생모찌를 팔더라.
게다가 유통기한 하루.
물론 유통기한이 꽤 되는 것들도 있었지만 대량으로 만들어놓고 봉지로 파는 모찌였다. 그냥 맛이나 보자 싶어서 팥, 딸기, 녹차, 또 뭔가 하나 더 사서 총 네개를 구입.
나중에 호스텔 돌아와서 같은 방 쓰던 아가씨 둘한테 내밀었더니 딸기모찌 먹은 아가씨 왈,
'통딸기가 들어 있어요'<-뭐!!
특별한 건 그것 뿐이었고, 그냥 무난하게 먹을 만 했다는 정도였다. 뭐, 금액도 그 정도면 꽤 친절하고...
쯔치앙호만 이런건지, 다른 기차도 이런건지 모르겠는데 좌석 간 간격이 상당히 넓다.
캐리어 하나 놓고(20인치 정도) 사람이 불편하지 않게 앉을 수 있을 정도.
근데 우리나라는 KTX도 자리가 좁아서, 돈을 내는 것에 비하면 별 메리트는 못 느끼겠다.
이렇게 아쉽고 아쉽게도 화련(태로각협곡투어)종료하고 타이페이로.
숙소에 들렀다가 야시장을 가야지!! 했는데 편의점에서 라면만 사와서 이걸로 저녁 때우고 곧바로 취침.
피곤하기는 엄청 피곤했던 모양이다.... ;;;
스타호스텔이 시설은 좋은데, 주변에 편의점이 없어서 좀 불편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