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만남 종료.
1시에 학원수강 종료후, 바로 강남으로 이동.
코엑스 아쿠아리움에 들어가서 물고기 구경하고, 우동 먹고, 음료수 마시면서 아이쇼핑하다가
삼성역에서 강남역까지 도보로 이동(<-.... )
배고파져서 서브웨이 들어가서 샌드위치 세트 먹고, 약속시간 되서 스타벅스로 이동했다.
15분... 쯤 지나서야 오더라만...
한마디로 이야기하자면 '어린 놈'.
연하였다. 아주는 아니고 딱 한 살 차이.
도저히 남자 냄새도 나지 않고, 이제 갓 사회생활 시작한 순수한 그 분위기가 느껴져서
코끝이 참 애매하게 시큰했는데, 전화상으로 지가 무슨 이야기했는지도 모르고 있더라.
내 목소리가 그 때 너무 까칠해서 본인도 당황했다고.
나름 분위기 풀어본다고 했다는 말이 그렇게 나왔는데 기분 나빴다면 정말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간단하게 저녁 먹고(<-돼지냐), 애프터고 나발이고 없이 난 버스로 귀가, 그 놈은 지 차 있댔으니
잘 들어갔겠지.
-끝-
울 어무이가 어딘가에서 또 선자리를 물어갖고 오셨으니....
등산다니시는 까페모임에서 알게 된 어떤 아저씨의 '후배'와 나를 만나게 해 주기로 하셨단다.
그래서 연락처와 만날 장소를 정해놓고 있었는데
그 '상대'에게서 전화가 왔었다.
전혀 생각지도 못 했고 전화번호를 알고 있었던 것도 아니었던지라 처음에는 스팸인줄 알고 안 받으려 했는데
받았더니 그 사람이더라.
'저 XXX라고 합니다'
목소리는 제법 괜찮았다. 그 나이대의 남자들이 가질 수 있는 무게를 갖고 있다고 해야 하나.
너무 높지도 않고 너무 낮지도 않아서 듣기 좋았는데 전화를 받을 상황이 아니라 30분 후에 하라고 했다.
정확하게 35분 후.
진짜로 전화가 왔다.... 이미 이름같은 것은 잊어버리고 있던 상황.
만나기 전에 목소리 확인하려고 전화한 듯 싶었다. 의도도 나쁘지 않고 해서 듣고 있었는데
본인도 이 모임이 어떻게 된 건지 정확하게 모르는 것 같더라.
그래도 그렇지... 그 따위로 말을 해?
'그쪽(나)에서 어머니한테 졸라 이 자리 마련하게 된 건가요?'
뭐시라. 시방 지금 뭐라고 지껄였냐?
뭘 졸라?
가뜩이나 내키지 않는 자리인데 내가 조르게 생겼냐, 앙?
...이번주 금요일이다.
어떻게 생긴 놈인지 면상이나 좀 확인하고, 뒤끝많은 A형 여자가 어떤 건지
온 몸으로 체험시켜주마(어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