旅行/2008대만

2008년 11월 29일 까오슝 애하영웅회-1

찰리씨 2008. 12. 8. 12:41



디카를 써 본 일이 없어서, 혹여 메모리카드가 다 된 것 같아 30분 정도 떨어져 있는 한신백화점으로
메모리카드를 사러 갔다.(알고봤더니 저장되면서 뻘건 메모리카드 신호가 뜨는 거였음)
뭐, 어차피 찍을 것도 많은 데다가 나중에 디카를 살 지도 모르니까 괜한 소비는 아니었지만서도...

약간의 촌극을 벌인 후 무사히 2기가짜리 메모리카드 구입.
<-여기서도 말도 안 되는 영어 써 가면서 구입 완료

그리고 향한 곳은 가오슝 시립 역사박물관.



오옷!!
성지다! 성지~!!!

가오슝 시립 역사박물관은 실제로는 대만 포대희에 관한 것이 집결되어 있는 곳이다.
타이완 역사 박물관은 따로 있는데 거긴 안 가봤음(한국 와서 알았다;;)

택시에서 내리자마자 기쁜 마음에 사진을 찍고 있는데 이상한 노숙자 삘 나는 대만 할아버지가 막 뭐라고 떠들면서
우리한테 시비 걸었음.
외국인이, 계절에 안 맞게 거의 벗은 옷차림을 하고 포대희 사진을 찍고 있으니 신기했을 수도 있겠지만 푸타이시 어쩌고저쩌고
했던 것을 생각해보면 약간 시비조였던 것 같음.
참고로 가오슝 사람들....

그 한낮의 태양이 작렬하는 날씨에도 춥다면서 목도리에 부츠에 털 달린 쟈켓까지 입고 있었다.


우상세기 배너. 곳곳에 놓여 있어서 바람에 펄럭이고 있었던...


역사 박물관 입구.
입구에 들어가자마자 커다란 짐은 맡겨야 한다.
작은 손가방 정도는 갖고 들어갈 수 있지만 좀 크다 싶은 숄더백이나 봉투같은 것은 전부 안내센터에 맡기고
들어가야 입장 가능(입장비는 이날 무료)

1층은 대만 포대희의 대략적인 역사에 관한 것이고
2층은 한 쪽은 필리 포대희가, 다른 한 쪽은 황준웅을 비롯한 계열 포대희에 관해 꾸며져 있었는데
황준웅 포대희 관에서는 성석전설이 계속 돌아가고 있었다.

아흥~

사람 크기만하게 놓여 있던 은굉주무 판넬.
얼마만한 크기냐 하면...

+우유님이 찍어주신 샷.

내 키가 대충 168에서 170정도 하고 있는데 비스듬히 놓여 있으니까... 뭐 'ㅅ';;
참고로 저런 옷차림에서 11월 말에 대만을 돌아다니고 있으면 딱 정신병원에 입원하기 좋은 옷차림.

시선 집중시키는데 매우 탁월하다.



역사 박물관 내에서는 촬영 금지.

아후~ 그것들을 다 찍었어야 했는데!! ;ㅁ;

하지만 곳곳에 붙여져 있는 촬영금지 판넬과, 또 그만큼 배치되어 있는 스탭들의 부리부리한 감시의 눈길이;;

포기하고 나와서 옆에 있는 까오슝 음악당으로 갔다.
입구부터 마중나와 있는 흑기천제 대형 판넬과 수많은 정품샵과 대학 포대희 연구과 및 후원회 부스들을 한 눈에 볼 수 있었는데
규모는 영상에서와 달리 그렇게까지 크지는 않다.

코믹처럼 어마어마한 광경을 생각한다면 큰 오산.
대신 사람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점차 모여들어서 어마어마해진다;;;


입장할 때 한쪽에서 막 스탬프를 찍고 있길래 어떻게 하면 찍을 수 있을까.... 라기 보다
우리도 찍고 싶었다고!

그래서 영웅회 안내 책자를 들쑤시고 있는데 그때 한쪽에서 필리 스탭이 불렀다.
그러더니 손등에 쾅.

....이게 아니었단 말이지;;
그래도 귀여우니까 한 컷.


대략적인 천막부스의 모양새.
후원회(팬클럽) 부스가 정말 대단했다;;


바보같이 선글라스를 못 챙겨오는 바람에 혹시나 싶어 갖고 갔던 머플러(안 추워서 벗었지만)로
햇빛 가리개를 대신;;;
아무리 아열대 기후라지만 11월 말 한낮 날씨는 늦여름을 느끼게 해 줄 정도였다.



영웅회의 모든 행사가 열리는 야외 음악당 무대.
저기 커다랗게 걸려져 있는 삼선천 대형 천막에서 하악하악;;

반대쪽에 있던 건 뭐였는지 지금 기억나지는 않는데 뭐였더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