旅行/2015 상해

상해 둘째날-2(티앤즈팡)

찰리씨 2015. 4. 10. 11:01

 

 

 

주가각 갈 때와 달리 올 때는 욕 안 먹으려고 잔돈 준비 단단하게 해서 버스 탑승.

똑같이 십이위안 내고 버스 타고 오는데... 날이 어마어마하게 더웠다;;;;

한 시간 정도 버스에서 더위에 시달리는데 에어컨도 시원찮고, 창문 열어놨더니 바람도 미적지근....

 

고생끝에 낙이 온다고, 도착해서 내렸는데 그 상해 공기가 상쾌하게 느껴질 정도였다(여전히 더웠지만)

 

대세계 역으로 들어가서 9호선 다푸치아오 역으로.

 

 

 

...친절하게도 여기 가려면 이쪽으로 나가라~ 는 표지판이 서 있었다.

 

 

가리키는 출구로 나왔더니 티앤즈팡의 입구 중 하나인 티앤청리가 맞은편에 있었음.

저 어마어마한 인파들에 긴장해서, 가방 지퍼상태를 다시 한 번 점검하고 저 인파속으로 고고싱.

 

 

...이제 보니 내가 못 가본 구석이 있었구나....

뭔가 예쁜 찻잔 파는 가게를 본 것 같아서 거길 가고 싶었는데, 아무리 돌아도 내 몸만 힘들고 그런 가게를 찾을 수가 없었다 -_-;;;;

 

 

어떤 가게 앞의 마네킹.

저번에는 토끼였다는데 이 가게가 이런 컨셉으로 유명해져서 그랬는지 어쨌는지 티앤즈팡 가게앞에 이런식의 마네킹을 세워서 호객행위중이었음.

 

 

티앤청리에서 티앤즈팡 입구로 들어가는 골목에 있던 소방차.

여기 불 나면 바로 출동하는 거라는데, 옆에 있던 커플이 '과연 이런걸로 될까?'하는 의구심을 갖더라.

이런 작은 골목에 불 나면 오히려 이런 작은 차가 빨리 출동해서 불 끄는게 더 합리적일지도?

 

 

 

이런 맥주집이랑 요리집이 거의 대부분이었던 것 같아....

 

 

 

지나가던 길에 게튀김이 보여서 하나 샀는데...

 

짜!! 여전히 짜!!!!

 

주가각에서 훈툰탕의 짠 맛이 가시지도 않았는데 또 다시 짠 맛의 역습. 한 마리 반 먹고 그냥 버렸다.

중국와서 먹을 거 참 많이 버리네 -_-;;;

그나저나 저 게튀김 먹고 있는데 치파오를 단체로 맞춰입은 아가씨들이 한국말로 '야, 저거 사 먹는 사람도 있다'라고 얘기해서 깜놀.

'한국 사람이었어요?'라고 내가 되물으니까 그 아가씨들도 깜놀..... 그래, 중국 사람인 줄 알았구나 -_-

 

 

 

 

돌고 돌아서 티앤즈팡 입구로도 들락날락 해 봤다.

 

 

돌아다니는데 그 유명한 아메리칸 피자였는지, 시카고 피자였는지가 눈에 들어와서 나도 먹어보려고 자리에 앉았다.

조각 단위로도 주문 가능하고 판으로도 주문 가능한데 일단 시카고 피자 한 조각하고 칭다오 한 병 주문.

 

 

칭다오 맥주병이 무척 귀엽다 'ㅂ'

맥주잔도 같이 주는데, 어째서인지 라임 슬라이스를 넣어주었음.

 

 

주문한 피자.

왜 유명한지 알 것 같은 그런 맛? 대부분 짜다 못 해 혀를 마비시키는 상해 음식 속에서 유일하게 일반적인 맛의 피자라서 유명한 것 같다.

썩 맛이 좋지는 않았음. 별 기대 안 하고 한국에서 먹는 피자맛 생각하고 먹으면 딱 좋을 듯.

 

 

피자가게 바로 옆에 뭔가 공사를 하고 있었는데, 가림막이 죄 이런식으로 중국 미인상을 그려놨다.

이런것도 괜찮네~ 하고 찍음.

그런데 건물 전체가 이런 컨셉의 가게를 오픈할 예정인지 가림막이 전부 이런 그림이었음.

 

 

 

먹고 일어나서 티앤즈팡 거리 구경.

왠지 간 곳 또 가고, 본 곳 또 본 것 같은 기분을 지울 수 없을 정도로 골목이 자잘자잘하고, 가게들도 거의 비슷비슷한데 그나마 특색있는 곳은 특색 있어서 사람을 끌더라.

한국도 마찬가지겠지만.

 

기념품 몇 가지 사고 신천지는 완전히 까맣게 잊어버린채 까르푸로 가기 위해 쫑샨꽁위앤 역으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