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그럭저럭
우선 봄맞이 네일을 뻑적지근하게 하고...
남들은 봄 온다고 화사하게~ 올리브 그린~ 그린~ 에메랄드 그린~ 옐로우~~~~
...나는 다시 리턴 투 윈터다.
그리고 다음날 카링님 뵙고 1차로 뱅쇼.
2차로 종로 파차마마에 가서-생맥주가 사라졌다는 사실에 급 실망-무슨무슨 날치알 스파게티와 닭다리 디아블로라는 것을 시켜먹고, 샹그리아를 먹어줬다.
...여기도 왠지 처음 왔을때만 맛있고 두번째부터는 종로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그런 곳인듯.
우선 화이트 샹그리아는 처음 봐서 신선하긴 했는데, 사과를 너무 많이 넣었다.
저렇게 넣을거면 레드에 넣었어야지... -_-
어쨌든 앞으로는 안 갈거니까 상관없음. 음식도 굉장히 짠 편이고.
세 번째는 기묘한 카페 컨셉의 BBQ.
뭐지? 뭔가 여럿이 모였을 때 이 입맛 저 입맛을 충족시킬수는 있겠지만 만족시키기는 어려울 듯.
붉닭볶음면 맛이 나는 소스가 발라진 닭다리 구이를 먹었는데... 그냥 그저 그랬음.
이것은 대게찜.
노량진까지 가서 직접 사 온 대게 두 마리 쪄 먹었다.
솔직히 껍데기 처리라던가 까 먹는게 귀찮아서 그렇지, 저렇게 사다가 먹으니까 선도도 괜찮고 육질도 괜찮고 상당히 만족스러웠음.
대게만으로는 심심하니까 원쥔(고량주)도 같이 까 주시고.
이건 향이 끝장나게 좋음. 마치 파인애플 주스를 마신 것 같은 향기로움이 몇 시간이 지나도 계속 올라와서 나름 황홀.
그리고...
3월 6일부터 12일까지 대만가는 스케줄 확정.
일단 가면 천등도 한 번 올려보고, 커피숍에 노트북 들고 들어가서 하루종일... 은 무리겠지만 그냥 현지인 놀이도 좀 해 보고, 아이허 강변에 조금의 냄새를 무릅쓰고 앉아 맥주도 마셔보고...
그냥 그러고 올 생각.
그동안 나가는 사람들이 꽤 많아서 이것저것 부탁했더니, 정작 내가 나갈 때 살 것이 없었다.
재작년에 나갈 때는 거의 2천불 가까이 쓰고 나갔는데 올해는... ....거의 없음.
아마 이백불이나 될까말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