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토의 와인구멍가게
오랜만에 같이 일했던 아이와 홍대 와인바로.
물망에 오른 건 여기 포함 네 군데였지만 너무 멀리까지 가기 귀찮아서 여기로 결정.
스마트폰 없었으면 못 올 뻔했다... ;;;
가게 한 켠에 있는 셀러.
들어갔을 때는 좀 추운가... 싶었는데, 있다보니까 적응되던 ㅎㅎ
토토의 와인구멍가게의 토토는 가게에서 키우는 리트리버 이름.
가게에서 키우다보니 사람들에 대한 경계심도 없고, 무척 순하고 귀엽고 잘 생겼고.
잘 생겼다고 했는데 여자애면 어쩌지?? 성별을 안 물어봤다... 'ㅁ'
이 날 같이 만난 지인.
뒷태를 찍으려고 했는데 뭔가 무섭.... ;;; 그래서 옆모습으로 돌려서 찍었다.
분위기 괜찮음.
토토.
생긴 건 억울하게 생겨가지고 낯짝은 완전 철면피.
똑같은 음식냄새 중 귀신같이 고기냄새를 찾아 그 테이블로 찾아와서 털퍽 드러눕기가 특기인 모양이다.
되게 억울한 얼굴을 하고서 애처로운 눈망울을 빛내며 앉아있는 사람한테 얼굴 막 들이미는데...
손님 밥 뺏어먹는다고 혼나는 것보다 당장 먹는게 더 중요한 한살 반. 질풍노도의 사춘기 견공 ㅋㅋ
서비스로 받은 과자안주(?)
같이 온 아이가 '이쯤되면 피자 하나 서비스로 나와야하지 않나?'라고 농담도 잘 한다 ㅋㅋ
보라색 라벨은 이탈리아 와인, 하얀색 라벨은 호주 와인.
저 호주와인이 대박.
묵직하게 다가오면서 끝맛이 굉장히 달콤했다. 이탈리아 와인은 느낌은 좋았지만 그저 그런.
가게 내 인테리어가 되게 아기자기하다.
빈티지스러운 느낌도 있고... 노린건가??
여자 둘이 가서 와인 두 병 흡입하고, 달콤한 디저트 먹으러 고~!! 했는데....
갑자기 눈에 띈 이자카야.
이미 알딸딸해져 있는 상황에서 생맥 한 잔과....
곱창야채볶음과
정말 짠맛밖에 안 느껴지던 닭고기 라멘.
날씨가 워낙 추운데다 바람까지 부니까 국물있는거 콜!!! 외치고 들어가서 먹어버렸음.
와인마시러 가서 먹부림으로 끝난 하루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