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3.15-셋째날:이란(1)
둘째날에는 너무 일찍 일어나는 바람에 못 먹었던 호스텔 조식을 셋째날에는 먹었다.
조식이래봐야 뭐, 잼 몇 가지와 빵 몇 가지, 그리고 과일 종류.
하지만 나름 풍성해서 꽤 괜찮았다랄까??
밥을 먹고, 준비를 한 다음에 쫑샨역에서 타이베이역까지 걸어갔다.
의외로 가까워서 놀랬... 하긴, 역구간 자체가 길지가 않다.
타이페이 역 지하에 있는 알 수 없는 몰골의 '무언가'... 뭐지, 이건;;
하지만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것이 보기 좋았다.
메인스테이션에서 이란행 티켓 예매하고 2층에 있는 식당가에서 들어간 미스터 브라운 커피.
무난하게 아메리카노를 시켰는데 정말 맛이 없었다. 게다가 표를 잘못샀다는 사실을 깨닫고 커피는 한 두어모금 마셨나?(맛없는 것도 한몫했지만) 얼마 마시지도 않고 그냥 버렸다.
이란직영점을 가려면 라똥역에서 내려야하는데 이란직영점이니까 아무생각없이 이란행 표를 끊었던 것.
다행히도 라똥까지 가는 구간만 더 체크하고 돈만 더 지불하면 되었음. 역시나 기차는 쯔치앙호.
화련 직전에 쯔치앙호가 서는 역이 라똥이다.
역시나 만만찮은 시간이 걸려서 도착... 내려서 처음 받은 느낌은 '대구'??
'어서오세요'라는 간판은 무시하고, 어디서 뭘 타고 직영점을 가야하나... 하는 고민을 했다.
버스를 타고 가는 방법도 있었지만 라똥역에서는 어떻게 가야하는지 당최 모르겠고, 택시비가 얼마나 나올지 모르겠지만 길도 잘 모르니 그냥 택시 타기로 결정.
그런데 그냥 잘 한 것 같아... 길 모를 땐 바가지의 위험이 있어도 택시가 최고.
게다가 완전 시골길로 접어들어서 뭐가 뭔지 모르겠더라.
우리나라하고 좀 다른 점은, 대만 택시는 일단 승차했을 때 무조건 안전벨트 매게 한다.
그리고 조수석에 손님 태우는 일이 왠만해서는 없다.
처음 대만갔을 때는 워낙 짐이 많아서 내가 조수석에 앉았는데, 혼자인데다 짐이 없으니까 전부 뒷좌석.
조수석에는 택시기사의 개인적인 사물들이 놓여져 있더라. 아예 타려고 하면 뒤로 타라고 막 손짓함.
그렇게 택시타고 한 20여분 정도 걸려서 간 것 같다...
깜빡하고 이란예술문화센터 전경은 못 찍고;;;
대신 입구에 이런 걸 찍었는데, 현재 공연중인 연극이었다. 매일 오전 11시에서 오후 2시까지 공연...
메인스테이지에서 하는 거라 왔다갔다 하면서 몇 부분 봤지만 구경하는 사람은 왔다갔다 하는 방문객과, 단체방문객들 뿐.
민난어로 떠들어대니 무슨 소린지 몰라서 난 일단 패쓰;;
입장료(150NTD)내고 입장.
센터 입구에는 바로 이런 조각상과...
내부 안내자에게 가면 센터 전체를 볼 수 있는 전람도가 있다.
쪽팔림을 무릅쓰고 '벽력포대희 어딨어요?'라고 했더니 '너 외국인이 그건 어떻게 알아? 뭐, 어쨌든 일루 가'라면서 11번 구역쪽을 가르켜줬다... ;;
용의 해를 맞이하여 설치해놓은 내천쪽의 장식물.
얼마 지나지 않아 옛거리를 재현해놓은 전통거리가 눈에 들어왔다.
사진으로는 별로인데 실제로보면 정말 예쁘다는 느낌.
내가찍은게 출구쪽인지 입구쪽인지 기억은 안 나는데... 뭐, 입구나 출구쪽이나 별 반 다를거 없게 생겼다.
오른쪽을 보면서 쭉 가다보니까 생각지 못 한 장소에 있더라.
대벽력 간판 발견!!!
여기가 이란예술문화센터에 위치한 벽력 직영이란점!!!
일단 정문 양 옆 디스플레이가 이렇게 되어 있었고...
흑기천제의 위엄.
공사우가격으로 판매되고 있었다. 포즈대도 1000NTD에 따로 사야 했는데, 흑기천제보다 저 문정천하판인가?
소환진이 더 비싸더라.
그런데 전반적으로 목우 퀄리티가 썩~ 좋은편은 아니어서, 포인트가 다들 어딘가 어긋난 모양새였다.
그 돈 내고는 갖고 싶지 않은 목우라는 느낌.
밖에서 사진찍고 있다가 안에 들어가니까 엇, 생각보다 작았다.
그런데 주변을 둘러보니 한쪽에 계단이 있어서 지하와 2층으로 왔다갔다 할 수 있더라. 우선 유일하게 있는 직원에게 사진촬영에 대한 양해를 구하니까 상관없으니까 찍으래;;;
그래서 마음껏 촬영
1층 메인전시되어 있는 목우들. 사국+집경+화택불옥 특별전...
저금통 삼선천. 검자씨는 안 보였다.
2층으로 올라가는 1층쪽의 계단.
계단 벽면마다 저렇게 세심한 캐릭터 전사를...
2층쪽에 있는 계단 전사.
다른것보다 가장 밑에 있는 개선후에서 격침!!!
이 둘은 항상 셋트로 묶여 있구나... -_-
얘네는 아직 안 봐서 모르겠는데, 가장 왼쪽에 있는 캐릭터는 까오숑에서 본 벽력TV를 통해 알게 되었다.
생긴건 모노노케, 근데 가슴 절절한 러브스토리의 주인공.... ;;;
역시나 사기계 특집.
....극도선생 혼자 튀는구나. 처음엔 막소노인 줄 알았다;;
만들어지는 과정을 한 눈에 보기 쉽게 조감해 놓은 것.
이거 이래뵈도 꽤 커서... 길이가 한 2미터쯤??
2층 구석의 전시구성.
풍수주인하고 불앵제주, 혹은 풍수주인하고 개선후는 어딜가도 셋트 구성이었음.
그런데 이 둘 퀄리티가 장난이 아니었다. 진심 업어오고 싶었음.
다시 1층 전시장.
이거 그 뭐더라... Q판 공자들이라고 하던가?
낱개로는 판매 안 하고 셋트로만 묶어서 판매하는 듯. 당연 가격은 후덜덜덜.... ;;;
지하 1층으로 내려가는 계단은 엽소채 판넬로 막혀 있었다.
나중에 들어서 알았지만 '주말에만 공개'한다는 전시장 겸 까페. 이 때는 진짜 아쉬웠지만 막혀있으니 어쩔 수 없지.
굿즈 몇 가지 고르고 계산하면서 '나 한국에서 왔다'고 했더니 직원이 심드렁한 표정으로 '알아'.
...뭐? 알아? 어떻게?!!
혼란을 뒤로 하고 직영점을 나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