旅行/2012대만

2012.02.14-둘째날, 태로각 협곡(1)

찰리씨 2012. 3. 3. 14:45

 




둘째날 일정:타이루꺼-치싱탄-숙소;;


열흘동안의 여행이니 태로각 협곡 방문은 당연한 일...
하지만 검색결과와 지인의 말에 의하면 "가는 표는 있어도 오는 표는 없는 곳"이 태로각이랜다.

그래서 한국에서 미리 둘째날 일정으로 태로각을 잡고, 가는 표와 오는 표를 동시에 예약했었고, 바우처를 출력해도 되지만 결제 완료가 됐다면 메인 스테이션의 자동발권기에 가서 예약번호만으로도 표를 찾을 수 있더라.
단, 외국인의 경우 대만 신분증 번호가 없기 때문에 무조건 ENGLISH 메뉴로 들어가는것이 좋다.
<-난 역무원에게 도움 받았음




대만 동부선과 서부선을 전부 표시해놓은 철도 노선.
화련으로 가는 표, 특히 쯔치앙호는 전부 "태로각 익스프레스"라는 명칭이 붙어 있었다.


특이하게 지하에서 출발하더라....
그러고보니 까오티에도 지하에서 출발하는 것 같기도 하고....


내가 타고 갈 쯔치앙호의 위엄.
전체 총 차량 12칸이었다. 누군가의 말에 의하면 우리나라 새마을호 급이라는데...
새마을호는 타 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내가 탄 열차가 유독 좋았던건지, 아니면 이 쯔치앙호 자체가 특급편이라 좋은 건지 모르겠으나 내부 시설은 상당히 깔끔하다.
새마을호는 무슨, KTX급의 열차 차량이더만.


우리나라가 "열차 탑승객 개개인의 양심에 맡긴다"라고 한다면 대만은 여전히 개찰구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표를 집어 넣으면 저렇게, 왼쪽 상단부분처럼 펀칭이 되서 나오는 시스템.
그리고 중간중간 검표원이 돌아다니면서 도장을 찍어준다.
NT$XXX라고 되어 있는것은 이미 인터넷 예약이 된 표이기 때문에 금액표시가 되지 않았다 ㅎㅎ


이 커피, 맛있었다.
종류 네 가지 있었는데 "귀국하는 날 사 와야지!!" 해 놓고 못 산 아이템 중 하나....
괜찮아. 다음에... <-뭐!!



객실 의자 손잡이에 뚜껑이 있어서 제꼈더니, 그 안에 테이블이 숨어 있었다.

펼쳐보지는 못 했지만 그냥 테이블.




모두 열차를 타고 가면서 찍은 풍경들.

쯔치앙호를 타고서도 2시간 정도 걸리는 것 같았는데, 중간중간 말도 안 되게 예쁜 풍경들이 많았다<-외국이라 그런가?

우리나라보다 훨씬 남쪽이다보니, 겨울임에도 논밭에 물이 차 있었다. 아마 이모작이 가능하니까 뭔가를 키우는 것 같은데, 비행기 타고 들어가면서 보이는 풍경이 바로 저기더라 ㅋㅋㅋ


2시간 여 지나서 화련역에 도착!!!

역 바깥을 나오자마자 택시기사들이 마구 호객을 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난 개인 여행자, 택시 투어를 지불하기에는 너무 비싸니까 여행센터 버스를 이용하기로 마음먹었기 때문에 흔들리지 않아!!
...라고 했지만 다음엔 절대 택시투어다!!<-이유는 나중에

여행센터에서 11시 출발하는 투어버스를 예약하고(650NTD), 시간이 1시간 이상 남아 있으니까 근처 좀 구경하다 오란다.
근데 뭘 알아야 구경을 하지....

포켓 가이드북을 보니 리위에탄이라는 곳도 있다던데, 택시로만 왕복 50분 이상 걸리는 장소.
그래서 과감하게 포기하고, 기차역 주변을 뱅글뱅글 맴돌았다.


옥로 녹차.
무설탕.
그래서 좀 썼던 기억이... 있는데 편의점에서 파는 보틀 치고는 상당히 깔끔하고 훌륭한 맛.
우리나라 녹차 보틀은 죄다 씁쓸하기만 해서 그 사실이 더욱 씁쓸....


화련은 유명한 대리석 산지라서, 곳곳에 이런 대리석 장식물들이 놓여 있었다.
화련역도 예외가 아니라 이런 커다란 대리석들이 장식되어 있었는데 이거 상당히 크다.
왠만한 성인남자 두 명은 넉넉하게 포함할 정도....


역 앞... 은 아니고, 좀 떨어진 곳에 있던 분수.

방황하던 중 시간이 되어 여행객센터를 가니까 미니버스가 있었다.
탑승인원은 한 10명 정도.... ?


대략 이런 버스(왜 저런 모형비행기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투어가이드 겸 운전수 아저씨의 취미인듯).
나, 한국인 부부 두 쌍, 타이쭝에서 온 아가씨 둘, 상하이에서 온 아가씨 하나.
이렇게 총 8명이 투어 시작!!
물론 가이드 해설은 중국어.... 'ㅠ'

태로각까지는 상당한 거리가 소요됐다.
이건 아마... 삔낭나무라던가?


한 20여 분 정도 달려 도착한 태로각 협곡의 입구.
동서횡관공로라는 간판이 보이는 곳에서 오른쪽으로 들어가면 태로각인데, 샤카당이라는 곳을 건너뛰고(여행센터 버스투어의 안 좋은 점), 바로 장춘사로 직행.

이때부터 들리는 것은 어마어마한 물소리와....
진짜 어느 블로거의 표현에 의하면 '달려들 것 같은 산자락'이 눈 앞에 끝없이 펼쳐져 있었다.


...소리 나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