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記

왠 눈이 이렇게 와.... -_-;;;

찰리씨 2010. 1. 4. 22:55




아침에 일어날 때까지만 하더라도 아무생각없었던 것이 화근.

3시 55분에 알람 맞췄다가 너무 피곤해서 4시 반으로 맞춰놓고 다시 잤는데...

리무진 탈 생각으로 아무 생각없이 집을 나섰더니 눈이 오고 있었다.

그것도 제법 쌓여 있어!!! ;ㅁ;!!!!


절대절대 지각할 시간이었다.

아예 마음을 편하게 먹고 리무진안에서 숙면, 공항에 도착했더니 7시 14분... ;;;

다행히도 천재지변으로 인한 지각이라 일반 출근으로 인정이 되었다. 어디 지각한 인간들이

한둘이어야 말이지.

문제는 여기부터.

자존심세우고 버티고 버티던 항공사들이 일일이 결항하기 시작했다.

솔직히 활주로가 뒤덮여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폭설로 시야조차 확보되지 않는데 비행기를 띄운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 아주 공항이 난리난리 생난리도 아니었음.

덕분에 직원들만 살판났다.

매장을 자유롭게 돌아다니고(손님이 없으니까), 삼삼오오 모여서 떠들고(손님이 없으니까), 혹시는 일찍 보내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들뜨거나(손님이 없으니까)...


뭐, 일찍 보내주는 일은 없었지만 2시까지는 비행기가 전면 올 스톱이었다.

중국항공기는 아예 결항 확정. 중국쪽은 말도 못 하게 폭설도 대폭설이 쏟아졌다고 하니 가는 것도 무리

오는것도 무리....

2시부터 아시아나가 슬금슬금 뜨기 시작하더니 제주항공이 뜨니까 갑자기 대한항공도 질 수 없다는 듯

비행기를 띄웠다.

이때부터 공항이 정신없이 돌아가기 시작했음.

인간들은 꾸역꾸역 들어오지, 체크인카운터는 혼잡하지, 출입국관리소의 대기줄은 출국장을 넘어 바깥쪽

거의 100미터를 넘어가기 시작했고

혼돈의 아수라장이 벌어지는 가운데 오전근무 시간이 종료되어 나는 퇴근했다.

퇴근하면 뭘 하나, 지상이 아수라장이 되었으니 지하철도 혼란 그 자체...

내일은 눈 더 온다는데 어뜩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