旅行/2008대만
2008년 12월 1일. 한국으로...
찰리씨
2009. 2. 15. 16:00
11월 30일 저녁, 선루트로 이동하던 길에 본 모스버거가 눈에 들어왔다.
어차피 야시장 관람도 목적이었고 이것저것 먹게 될 것 같아서 저녁은 패쓰
근데 하루종일 굶다시피 해서 솔직히 먹고는 싶었는데...
그 다음날 아침으로 해결하기로 우유님과 합의를 봤다.
대체적으로 타이페이 호텔은 조식 포함된 곳 찾기가 어렵더라... ;;
민취앤시루(민권서로)는 한국으로 치면 합정이나 홍대쯤인걸까.
웨딩샵이 늘어지게 많았다. 일식 결혼 원하는 사람을 위한 기모노도 전시되어 있었고...
일본+대만 간 예식도 꽤 많은 모양인지 모르겠지만 개중 구화마망이 입으면 딱, 이라고 생각되었던
강렬한 탑 드레스.
디자인은 별 거 아닌데... 봤을 때는 선홍이 너무 예쁘고 또 분위기도 정말 멋있었다
아침에 이 웨딩샵이 오픈 전인것을 기회로 열심히 찍었지만... 몇 장 못 건졌음.
그리고 모스버거로 이동.
주문할 때 우리가 외국인임을 알고 카운터에서 난감해 하던 여직원...
미안해요, 다음에는 중국어 배워서 갈게요<-하지만 이쪽으로는 안 갈 것 같은데.
겨우 영어로 된 주문판을 꺼내서 보여주더라.
햄버거 하나와 샌드위치를 시켰는데, 나눠먹을 작정으로 반으로 잘라달라고 했다.
그런데 놀랐던 것은, 우리나라처럼 종이채 반으로 '뚝' 자르는게 아니라
포장된 것을 뜯고, 그것을 반으로 잘라서 새로운 종이에 싸서 갖다 주었다는 것.
'사진촬영 해도 되나요... '라고 물어봤는데 조금 곤란해 하면서도
고개를 끄덕거려 주었다. 뭐라고 '안돼!'라는 영어가 생각나지 않아서였겠지만.
세트메뉴에 포함된 음료수 콜라와, 우유님이 따로 주문한 우유와 요쿠르트.
참고로 저기 서 있는건 3년간 쓴 초콜릿 폰. 핸드폰이 그렇게 큰 사이즈가 아님을 감안하면
우유도 그렇고 요쿠르트도 그렇고 굉장히 작고 귀여운 미니사이즈 'ㅅ'
맛있었다. 특히 우유가 'ㅂ'
위에 있는 것이 샌드위치고, 아래 있는 것이 햄버거.
일본 모스버거는 어떤지 모르겠는데, 대만 모스버거는...
담백했다. 짜지도 않고 싱겁지도 않고.
식사를 그렇게 마치고 나와서 이제는 정말 돌아갈 준비를 해야 했다.
따사로운 대만의 햇살을 만끽하고<-조금 더운 정도였는데 얘네들은 춥다고 껴 입은;;
호텔로 돌아가 짐을 싸고, 만반의 준비를 마친 후 나왔다.
도저히 MRT로 이동할 엄두가 나지 않았는데 호텔 여직원이 택시를 부르더라
<-호텔쪽은 항시 택시가 상주해 있다
공항까지 가려는걸 'NO!!!!'라고 겨우 붙잡고 타이페이 역으로 이동.
국광버스에 올라 찍은 타이페이 기차역이다.
우리나라 서울역보다 훨씬 크고(건물은) 정말 깨끗하지만 저래 보여도 아래는 지하던전.
아쉬움을 뒤로하고...

공항에 오자마자 또 선풍기 커버 안에 넣어지는 수모를 당한 주무파파.
하지만 목우가방은 수화물로밖에 못 붙이는데 차마 그 안에 넣을 수는 없는 노릇.
<-이번에 백기천제는 수화물처리 됐다가 정말... ;;;
체크인하기 전에 짐정리하는데, 우리 뒤쪽에 앉아 있던 어떤 아저씨가
필리 목우라고 단숨에 알아보더라.
길 다니면서 느끼지는 못 했는데 그래도 알게 모르게, 포대희 문화 자체가
대체적으로 스며 있고, 필리가 어떤 영향력을 갖고 있는지 영웅회 뿐만이 아니라
사소한 부분에서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너무 일찍 공항 도착하고 체크인도 한 나머지 여유가 생겨서...
출국 심사대 들어가기 전의 대기실에서 이런~
............................저런~ 짓들 'ㅅ';;
외국이라서 뻔뻔해 질 수 있었는지도 'ㅂ'
탄이 사진을 마지막으로 배터리 아웃.
이후부터는 전혀 사진을 못 찍었다.
휴대폰으로 타오위앤 공항 내부를 일부 찍었지만.... 그건 좀 예외로 치고.
정말 즐겁고 즐겁고 행복했던 3박 4일의 대만 여행.
2월에 한 번 더 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2010년 2월 코믹 맞춰서 가게 될 것 같다.
일단 중국어부터 열심히 공부하고, 시험 본 이후 여유있게 갔다와야지.